안국건강 "눈 건조·피로·노화 예방 모두 검증"…글로벌 시장 도전

입력 2024-04-17 15:54   수정 2024-04-17 15:58

안국건강은 ‘눈 건강’에 진심인 기업이다. 국내 최초로 눈 전용 건강기능식품을 선보인 기업이기도 하다. 안국건강은 2000년대 초반부터 루테인 제품을 출시해 눈 노화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. 눈 건강 분야에서 브랜드 인지도 1위는 2년 연속, 제품 구매율 1위는 4년 연속 유지 중이다.
○눈 건조부터 노화예방까지 ‘1등’
“2000년대 초반에는 눈 건강 분야가 노화예방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어요. 하지만 노화 외에도 건조, 피로 등의 고민이 있을 수 있고 눈 관련 질환으로 고생하는 분들도 있잖아요. 안국건강은 이러한 다양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항상 새로운 원료, 새로운 제품 개발에 앞장서 왔습니다.”

어광 안국건강 대표(사진)의 말이다. 안국건강은 눈 노화와 건조를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루테인·오메가3 배합의 제품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. 유럽에서는 녹내장 치료에 쓰이는 항산화 물질 ‘밀토제놀’을 배합한 제품을 처음으로 출시하기도 했다. 경쟁사에서 모방(카피) 제품을 내놓을 때는 허탈하기도 했지만 1등의 숙명으로 받아들였다고 어 대표는 설명했다.

어 대표는 트렌드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남다른 고객관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. 특히 원료와 성분 관리에 가장 많은 비용과 시간을 투자한다고 설명했다. 어 대표는 “건강기능식품을 제조할 때는 주성분 이외에 다양한 부형제가 들어간다”며 “원하는 성분 100㎎을 섭취하기위해 부형제 500㎎을 먹어야 하는 셈”이라고 말했다. 이어 “그래서 안국건강은 꼭 필요한 것만 사용한다는 제조 원칙 ‘USE-NO USE’을 세우고 부형제(결합제, 활택제, 보존제) 등 제조 편의성을 위한 성분들을 다 빼기 시작했다”며 “아무리 유행하는 원료라도 원칙에 맞지 않으면 포기한다”고 설명했다.

USE-NO USE는 사람과 지구를 위해 필요한 것만 사용(USE)하고 불필요한 것은 과감히 배제한다는(NO USE) 원칙이다. 이 제조원칙을 통해 고객에게 건강 및 환경에 대해 안심할 수 있다는 메세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회사 측은 말했다.
○한국 넘어 글로벌 시장 공략
원료와 성분뿐 아니라 맛, 편리성도 안국건강이 중요하게 챙기는 요소 중 하나다. 예컨대 오메가3 제품을 개발할 때는 비린 맛을 줄이기 위해 직원들이 캡슐을 항상 직접 터뜨려 먹어보면서 테스트를 진행한다. 2020년 출시한 안국건강의 효자상품 ‘아이원 루테인지아잔틴 미니’도 이러한 과정을 통해 탄생했다.

어 대표는 “여성 고객들은 큰 캡슐을 삼키기 불편하다는 것을 알고 바로 미니 캡슐 제품 기획을 시작했다”며 “목표는 수박씨보다 작게 만드는 것”이라고 말했다. 이어 “그 정도면 목에 걸리는 느낌 없이 누구나 편하게 먹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”고 덧붙였다.

실제로 시장 반응은 나쁘지 않았다. 안국건강에 따르면 아이원 루테인지아잔틴 미니는 주요 유통채널의 누적리뷰수 18만건을 기록했다. 이 제품의 인기에 힘입어 안국건강은 작년 오메가3 미니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.

안국건강의 다음 사업전략 키워드는 ‘글로벌’이다. 안국건강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주관하는 해외지사화사업에 선정돼 두바이 지사 설립을 계획 중이다. 어 대표는 “우스갯소리지만 셰이크 만수르 왕세자에게 루테인을 파는 상상도 한다”며 “눈 건강에 대한 안국건강의 진심이 해외에도 닿길 바란다”고 말했다. 이어 “좋은 원료로 만든 좋은 제품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든 사랑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”고 덧붙였다.

안국건강은 지난 3월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린 세계 최대 자연식품 박람회 ‘2024 NPEW(Natural Products Expo West)’에 참석하기도 했다.

여기서 어 대표는 트레이더조, 홀푸드마켓 등 미국 주요 유통채널 관계자들과 유의미한 협의를 했다고 회사 측은 말했다.

남정민 기자 peux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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